해외영업#2 인도의 휴일과 축제기간
최근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선 꾸준한 연락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들이 있어야만 하나씩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은 같은 나라에 있기에 어떤 명절이나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경우 연락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연락을 할 수 있는 어떤 명목들이 있다면 그걸 핑계삼아 연락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귀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따라, 내가 목표하고자 하는 나라들의 휴일과 축제 기간을 정리해보고 그 날짜에 맞게 연락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인도의 3대 국경일
인도에는 모든 지역,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3대 국경일이 있다. 물론 종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내가 그들의 종교를 파악하기까지는 아직 쉽지 않기에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국경일을 먼저 정리해본다.
독립기념일 (8월 15일)
1947년, 200년 가까운 영국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델리의 붉은 요새(Red Fort)에서는 총리가 직접 국기를 게양하고 연설을 하는데, 전국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공화국의 날 (1월 26일)
1950년 1월 26일, 인도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공화국이 된 것을 기념하여 공화국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매년 라지파트(Rajpath)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는 각 주(州)의 전통문화와 군사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간디 자얀티 (10월 2일)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을 기념하는 공휴일이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술 판매가 금지되며, 간디의 평화 사상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인도의 대표 축제
디왈리(Diwali) - 빛의 축제
인도의 새해라고 할 수 있는 디왈리는 '빛의 축제'로 알려져 있다. 라마 왕자가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귀환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인데, 이 기간에는 집집마다 등불을 밝히고, 새 옷을 사고, 친지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불꽃놀이를 즐긴다. 현대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홀리(Holi) - 봄맞이 색채의 향연
매년 3월 즈음 열리는 홀리는 '색의 축제'로 유명하다.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서로 색분말을 뿌리며 즐기는데, 이날만큼은 나이, 신분, 종교의 구별이 없다. 해당 축제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색분말을 뿌리다 보니, 만일 관광을 갔다면 버릴 옷, 그리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나 핸드폰에 방수 처리를 하고 눈과 입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르가 푸자(Durga Puja) - 여신을 기리는 대축제
콜카타를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의 최대 축제다. 여신 두르가를 기리는 이 축제 기간에는 거대한 두르가 신상이 거리에 가득해지며, 전통 음악과 춤이 밤낮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특별한 음식과 의상으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인도와 비즈니스를 한다면, 해당 기간을 제외한 일자에 메일을 보내거나 연락을 취해야한다고 정리되어 있다.
- 디왈리 기간 (보통 10월 말~11월 초) - 최소 1주일 전후로 업무 중단
- 홀리 축제 (3월) - 2~3일간 업무 중단
- 두세라와 두르가 푸자 기간 (9~10월) - 지역별로 다르지만 상당 기간 업무 지장
인도의 공휴일과 축제는 단순한 휴일이 아닌,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념일로 단순하게 휴식을 갖는 시간이 아니다. 그에 따라 해당 기념일과 휴일에 그에 맞는 인사와 내용들을 정리하며 신뢰를 쌓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