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다. 많이 아프다. 아직도 많이 아프다. 많이 아름다웠고 나보다 좋은 직업을 갖고 있었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들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람과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느껴지는 여러 면들이 나에게 점점 부담으로 다가왔고 결국에는 나 자신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사람은 정말 꾸준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하며 다녔다. 그래서 컨텐츠가 풍부했다. 나는 아니었다. 사람을 만나거나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책을 보거나 혼자서 움직이는 간접적인 경험을 추구했다. 경험이 아닌 단순 책, 영상으로 접한 이야기들은 나에게 진정한 컨텐츠가 되지 못..